미투부남

원주에 살면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소금산 출렁다리도 가보지 못했어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현장조사(임장)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내랑 딸과 함께 산책하러 갔는데 이게 웬 경사인가요^^ 오늘부터 딱~딱~ 2주만 출렁다리 야간개장을 하는 첫날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20:30분. 주차장에 차들이 만원에 가까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큰 돌에 "간현유원지"라는 글과 소나무가 조명을 받아 너무 멋졌습니다.

 

 

주차를 하고 주변을 보니 큰 조형물에 빛이 반사되어 아름다운 관경을 선사해 주었습니다.(빛 쇼~~) 딸아이가 신기해서 막 뛰어가서 만지려고 하는걸 사진 한 장 찍었봤는데 괜찮은 경험이었던 같습니다. 

 

 

사진도 찍고 이제 소금산 출렁다리로 걸어가고 있는데 저 멀리 간현교 불빛이 보이기 시작는데 그 옆으로 없었던 것이 생겨 있어서 조금 놀랐습니다. 그건 바로 놀이장이죠. 수영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무릎까지 물을 담글 수 있고,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맥주에 수박을 안주삼아 드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시원해지더라고요~~~

 

 

물놀이장이 너무 이쁘고 섬강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아침 일찍 와서 파라솔 아래에서 아이들이랑 하루 종일 놀아도 지겹지 않을 장소로 추천합니다. 주변에 음식점도 많아서 입도 즐거울 것 같았습니다. 오늘 올라가야 할 목적지도 조명들이 길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니 어떻게 올라가지라는 생각과 아내가 저 다리까지만 갔다 오자고 했는데~~~~ 어떻게 했을까요? 출렁다리까지 갔다 와 버렸어요^^ 

 

낮이랑은 정말 다름 이미지입니다. 낮에 보면 그냥 다리인데 밤에는 감성을 더해서 최고의 전경이 된 거 같습니다. 기념으로 사랑하는 딸이랑 다리 위에서 사진 한 장 남겼습니다. 참고로 곤충(벌레)들이 밝은 빛을 보고 많이 놀러 왔는데 사람에게 접은 하지 않지만 곤충(벌레) 보는 것 만으로 힘드신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간현교에서 간현유원지 물놀이장이랑 쪽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섬강이랑 조명이 잘 어울려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간현교 다리를 지나서 바로 좌측으로 가시면 매표소가 있고, 우측은 차량들이 통행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매표소는 소금강 출렁다리 올라가는 입구에 무인매표소가 있습니다.

- 요금 : 성인 3,000원  / 원주시민 : 1,000원

- 개장시간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매표시간: 16:00

야간개장(7. 27 ~ 8. 10)

  - 시간 : 19:30 ~ 21:30

  - 입장료 : 무료 (무료입니다. 이럴 때 꼭 가보세요^^)

 

 

 

아이고~~~ 우리 따님이 조금 올라가더니 다리 아프시다고 업으라고 합니다. 거리가 짧아서 다행이지 1km 정도 되었으면 아마 내일 출근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6살 이하 아이들이 있으신 분들은 업고 갈 준비 하시고 오르시길 바랍니다.^^)

 

 

올라오는 길이 너무 이뻐서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휴대폰으로 최대한 잘 나오게 찍으려고 노력했다는 점 이해해 주세요.^^

 

 

인고의 고통 끝에 도착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입구입니다. 아래는 등산을 조금 해야 되고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출렁다리 입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광선검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잡고 이순신 장군님이 왜구와 싸웠으면 일본도 우리 땅~~~

 

 

사랑하는 아내는 높은 곳을 엄청 싫어하지만 야간이라 아래가 안 보여서 갈 수 있다고 과감하게 첫 발을 딛고 걷기 시작했는데 가운데서 사진을 찍으려고 멈추는 순간에 다리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엄청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쪽 전경은 담고, 저희 가족은 달리다시피 출렁다리를 통과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달리기로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넘어는 갔는데 흔들린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아내는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갈 수 없겠다고 해서 조금 더 긴 길을 택했습니다.

 

 

조금 더 긴 길을 선택했는지만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과 다르게 길이 너무 이뻤고, 우리가 넘어온 출렁다리를 멀리서 보며, 뛰었다는 추억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고 내려오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조명이 우리가 갔다 온 길을 밝혀주고 있었습니다. 내일도 오고 싶습니다. 야간개장도 좋지만 가족들이 함께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나누는 이야기가 사랑의 이약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마지막 하산 인원인지 알았는데 뒤에 마지막 하산객이 계시네요. 많은 기대 없이 왔다가 너무 많은 것을 가져간 오늘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여행은 저의 인생에 많은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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