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부남

2016년 3월에 처음 찾아간 필리핀 세부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섬나라였습니다. 그리고 그리운 동생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 낯설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그때는 다이빙을 배우기 위해 10일을 계획하고 가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보다 바다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세부 시티 투어를 간단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19년 6월 3년만에 다시 찾아간 세부는 조금 더 발전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 아내와 6살 딸아이와 함께 3대가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왔습니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매번 패키지여행을 다녀서 여유 있는 여행보다 시간에 쫓기면서 여행을 했다며 이번에는 너무 좋았다며 다시 오고 싶어 하셨습니다. ( One More~~^^)

 

2019년 8월은 직장동료 네 가족과 함께 14명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가는 여행이라 조금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카독방을 만들어서 계획을 조율하고 맛집과 소소한 행복을 찾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만나기도 전에 사이가 좋아졌습니다. 저는 남자라 약간 걱정을 했는데 모두가 좋은 분들이라 이야기가 잘 통했습니다.

 

 

여행의 핵심은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한국에서 처럼 세부에서도 동일한 생활을 하려면 가지고 가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포스팅한 "해외여행 항공기내 반입금지 물품 안내 서비스"를 아래에 링크 추가했습니다.( 짐을 잘못 분류하면 공항에서 이름 불려 쪽팔려~~~ 아까운 물건 압수당해서 아까워~~~ 잘 포장해야 됩니다. )

 

https://sdt1970.tistory.com/52

 

해외 여행 항공기내 반입금지 물품 안내 서비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지난달에 먼저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을 내어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갈려고 캐리어에 짐을 정리하다 보니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

sdt1970.tistory.com

 

이제는 비행기표를 구매해야 하는데 저가항공으로 저렴하게 계획했기 때문에 특가를 잡기 위해 진에어, 제주항공을 기웃거리다 진에어를 선택했습니다. 개인당 왕복 252,000원! 잘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솔직히 제주항공은 수화물에 대한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데 진에어는 수하물이 무료였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건 기내식이 무료였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자려고 했는데 갑자기 기내식을 준다는 방송이 나와서 스튜어디스에서 물어보니 진에어는 무료로 기내식을 준다고 합니다.(솔직히 앞으로 진에어만 타고 다니려고 마음먹었습니다. ~~~^^)

아~~ 참고로 아침은 요거트랑 샌드위치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카톡에서만 이야기하다 처음으로 공항에서 네 가족이 만나서 첫인사를 하고 티켓팅을 하고 수화물을 부치고 입국심사를 마치고 면세점으로 들어가서 한 시간 정도 남아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진에어에서 기내식 주는 줄 알았으면 그냥 탑승했을 터인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치열하게 먹었습니다. 이것도 알고 보니 사람이 많은 통로의 아워홈이 있고, 한가한 아워홈이 있었습니다. (역시 빠른 판단이 여유 있는 식사를 보장합니다 ㅋㅋ) 자리가 없어서 가족별로 분산해서 식사 후 쇼핑을 하고 탑승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쇼핑은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요. 남자들은 탑승구에 앉아서 휴식^^)

 

 

저녁을 먹고 엄마를 따라다니다가 힘들어하는 딸이 인형 발에 누워 버렸습니다. 아직 쇼핑을 알기엔 너무 어린 나이가 아닐까요. 하지만 전 이야기를 했습니다.( 딸아~ 너도 10년 후에 엄마처럼 할 거야~ 잘 배워라 )

 

 

엄마들과 딸들의 쇼핑이 끝나고 이제 탑승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구매한 것도 없지만 그냥 보는 것을 다들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기에게 더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안목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남자인 저는 생각했습니다.

 

 

6살 나이치고 비행기를 많이 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비행기를 보면 신기하고 궁금한 게 많은 나이인 거 같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꼭 챙겨야 한다는 교훈이 남는 장면입니다.( 뒤에 아빠가 있으니까 편하게 가는 아내, 앞뒤로 엄마 아빠가 있으니 편안하게 비행기를 구경하는 아이~~ ) 

 

 

이렇게 네 가족 14명을 진에어를 타고 4시간 반을 날아 필리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필리핀은 한국시간보다 1시간이 늦습니다. 막탄 공항에 내려서 입국 수속을 하고 수화물을 찾아 공항을 나오면 되는데~~~ 막탄 공항은 수화물대에 수화물이 돌면서 개인 수화물을 찾는 게 아니라 수속을 마치고 내려오면 직원들이 다 정리해 놓습니다. 

 

6월에 갔을 때는 직원들이 다가와서 "선물"을 사 왔냐고 물었습니다. (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 왔냐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나가는 부분에 다시 물품 검색대를 만들어서 면세품을 검열하고 있었습니다. ( 조금 깐깐해졌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

 

검색대를 통과하고 우린 바로 Grab(그랩)을 불렀습니다.( 출국 전에 그랩을 다운로드하였고, 필리핀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니 제일 먼저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가 찍게 합니다. ) 그리고 바로 Booking 됩니다. 동남아시아에서 그랩은 외국인들에게 아주 좋은 교통수단이 됩니다. 택시는 미터기를 가리거나 바가지요금은 내게 하는데 그랩은 행선지까지 거리와 요금이 나와서 그 요금만 주면 됩니다.( 저는 지난번 여행에서 페소가 남아서 호텔까지 가능했지만 만약에 페소가 없거나 달러로 내야 된다면 잔돈을 못 받을 수도 있으니 잔돈 챙기는 거 잊지 마세요.) 택시나 그랩을 이용하실 분이라면 검색대를 나오면 바로 환전소가 있는데 최소금액만 환전하세요. ( 공항 환전소도 약간 비싸요~~)

 

새벽에 도착하니 몇 시간 자고 별 다섯 개짜리 호텔 숙박비를 내기엔 제가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아서 아주 로컬한 호텔을 아고다에서 찾다가 만나 "비스타 마르 비치 앤 컨트리 클럽" 에서 잠시 잠을 자고 제이파크에 체크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비스타 마르 비치 앤 컨트리 클럽" 과 "제이파크" 숙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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