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부남

작년에 경매로 낙찰 받은 물건은 총 3개인데요. 이중에 아파트가 하나 있었어요.

처음으로 아파트에 입찰을 하고 한번에 낙찰 받은 아파트.

느낌도 좋았고, 세번이나 현장조사를 가서 그 주변과 너무 잘 알고 있었죠.

서울북부지법은 건물을 새로 지워서 너무 깨끗하고 좋더라구요.

어김없이 입찰서를 작성하는데 조금 더 쓸까말까 고민을 하게 되죠. 

그래서 항상 사전에 얼마를 쓸까? 꼭 고민하고 정했다면 고치지 마세요.

특히, 사람수, 그날의 느낌 뭐 이런거 때문에 입찰가를 법정에서 조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잘못하면 1000%로에 낙찰 받을 수 있어요. (올해들어 벌써 1000% 두번이상 나온거 같아요)


자~~~ 이제, 물건을 소개합니다.



두개의 지하철이 지나가는 더불역세권인 석계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하는 역세권 아파트, 

주변에 광운대가 있고, 면적당 인구수도 상당히 좋았어요.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 있고, 이마트도 근거리에 있어요.


또 보시면 2016년 개시된 경매라 가격이 너무 착하더라구요. 

당연히 지금의 시세를 반영해서 입찰가를 작성하겠지만 그래도 좋잖아요.

입찰은 2명이 참가했고 제가 80만정로 낙찰을 받았어요. 

당연히 기분이 너무 좋았고, 아내에게 바로 전화해서 기쁨을 함께 했죠.


낙찰을 받고 다음날 찾아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여성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낙찰자라고 말하니 지금 남편이 없어 문을 못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그래서 매각결정허가가 나고 북부지법으로 찾아가서 사건관련된 서류를 열람했죠. 

주민등본을 보니 젊은 친구였고, 3살된 아이가 있더라구요. 

저도 그때 같은 나이의 딸이있어 강하게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내용증명을 아름답게 작성해서 보냈더니 법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촌오빠가 전화가 왔어요.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니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비랑 관리비를 주는 주건으로 이번달말에 이사를 가겠다는 것이었죠.


이사비랑 미납관리비로 150만원을 주고 깔끔하게 인수를 했어요. 

인수 후 들어가 보니 베란다쪽에 곰팡이가 많았어요.

다시는 하지 않겠다던 결심을 뒤로하고 페인트 칠을 했죠. 

습기에 강한 놈으로요.

그리고 부동산에 매매나 전세로 내 놓았는데 연락이 잘 오더라구요.

(역시 나의 분석이 맞았다는 생각에 자축을 하며~)


연달아 3개를 낙찰 받으니 돈이 없어서 아내와 상의해서 아파트를 매매하기로 했어요. 

(어떤 관심사가 있으면 지속적으로 할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부동산에선 돈이 아닐까 해요, 돈이 없으면 경매를 할 수 없고 관심도 줄어들더라구요)

좋은 것은 연달아 온다는 말이 있듯이 지인으로부터 

관악구에 다중주택 소개를 받고 사고 싶어서 아파트를 빨리 매매하고 싶었어요.


낙찰 받고 2달도 안되서 팔았는데 시세는 3억이 좀 넘었고 이익은 아주 조금만 남았어요


그리고 두달뒤 서울시에서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발표가 나고 이 아파트의 가격은 급상승해서 

지금은 4억 후반때를 보이고 있더라구요. 


전세를 주었으면 지금쯤 2억은 벌었겠죠.(매매보다 매도의 타이밍이 좋아야 돈을 번다)


이 아파트를 보면서 또하나 결심했죠.



부동산은 팔지 말자. 진짜 먹고 살기 어려울때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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