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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앤 노블은 미국에서 가장 큰 서점 체인점으로 2013년 4월 기준 675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등장 이후 몰락했던 세계 최대 서점 체인 '반즈앤노블(Barnes & Noble)'이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지역 맞춤형 전략과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는 변화로, 다시금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마존에 밀린 배경
반즈 앤 노블은 1990년대까지 미국에서 가장 큰 오프라인 서점 체인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전국에 걸쳐 수백 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도서 판매뿐 아니라 카페, 문화 공간의 역할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아마존은 더 다양한 책, 더 빠른 배송,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빠르게 흡수했고, 반즈 앤 노블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반즈 앤 노블의 매장이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인테리어, 동일한 추천 도서로 구성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지역 고객의 취향이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표준화 전략이었고, 결과적으로 '인간미 없는 서점'이라는 인식을 낳았습니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뒤처진 점도 쇠퇴를 가속시켰습니다.
전자책 시장 대응도 늦었고, 아마존 킨들에 대적할 만한 제품을 개발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실패들이 결국 기업 매각과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전략의 전환점
2019년, 반즈 앤 노블은 회생을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졌습니다.
영국의 대형 서점 체인 '워터스톤스(Waterstones)'를 성공적으로 재건한 제임스 돈트(James Daunt)를 신임 CEO로 영입한 것입니다.
돈트 CEO는 "모든 매장을 독립서점처럼 운영하겠다"는 파격적인 경영 방침을 내세웠습니다.
본사의 통제를 최소화하고 각 점포 매니저가 서가 구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는 지역 주민의 특성에 맞춘 도서 큐레이션과 인테리어 구성을 가능하게 했으며, 고객들이 '우리 동네 서점'이라는 친밀감을 느끼도록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본사는 백엔드 운영, 재고관리, 결제 시스템 등의 중앙 시스템은 유지함으로써 효율성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서점마다 개성을 살릴 수 있게 했고, 결과적으로 지역 커뮤니티와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SNS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도 부활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각 매장 직원들이 직접 책을 추천하고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해 갔습니다.
이는 반즈 앤 노블이 단순한 대형 체인점이 아닌, 감성과 취향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즈앤노블 부활 비결 1. 책을 잘 아는 구조조정 전문 CEO부임 2. 매장 점장에게 큐레이터 전권 부여 3. 지역 독자 성향 분석해 매장별 차별화 4. 출판사에 서점 진열대를 파는 관행 없애 5. '북 러버' 직원 중용 - 고객 만족도 증가 6. SNS로 Z세대와 소통 - 책을 트렌드로 7. 비 서적 돈된다? 책 중심 매출 구조로 바꿔 |
열광하는 고객 반응
반즈앤노블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매장의 구조를 바꾼 데 있지 않습니다.
디지털 세대인 MZ세대는 속도 중심의 소비에 지친 나머지 아날로그 감성에 목말라 있었고, 오히려 종이책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반즈 앤 노블은 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했습니다.
카페와 결합한 독서 공간, 직원 추천 도서 코너, 지역 작가와의 만남 행사 등은 소비자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책을 구매하는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은 오프라인 서점의 존재 가치를 되살렸습니다.
실제로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약 600개 매장을 유지한 반즈앤노블은 같은 해 1억 7천만 권의 책을 판매했으며, 2023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장을 이룬 것입니다.
고객들은 이제 반즈 앤 노블을 '책을 사는 곳'이 아닌, '머무르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중심의 행사는 지역 주민들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단단히 만들고 있으며, 이는 매출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결국, 반즈 앤 노블은 '서점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의를 다시 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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