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부남

인생을 설계하는 남자 인설남입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가족과 당일치기 강릉여행을 다녀왔어요. 계획은 아침일찍 출발할 계획었으나, 딸의 한글 공부로 출발이 약간 지연되었네요.

일요일은 강릉 들어가는 고속도로가 한가한 편이죠. 반대로 나오는 길은 차가 많이 막혀요. 아직 동해안을 가기 위해서는 2개의 고속도로 뿐이죠. KTX 등 교통편이 좋아지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계획은

강릉 강문해변에서 바다 바람 맞기

옛태광식당에서 우럭미역국 먹기

바로 옆에 있는 버거집에서 버거 먹기 

허난설헌 생가 엿보기

강릉커피거리에서 커피마시기 



강릉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서 옛태광식당을 네비로 찾아갔는데 이런 "옛"가 빠진 태광식당앞에 도착했죠. 우리가 원하는 곳은 아니지만 같은 이름이라 아내랑 들어가서 우럭 미역국을 먹었어요. 맛은 베리굿이라 표현하기 힘들지만 맛나게 먹고 나왔어요. 

이 식당이 좋은 점은 식당에 오시는 분에게 주차장을 주세요. 주말에는 엄청 차들이 많아 주차하기에 힘든데요. 식당온 손님이라고 하니까 주차장을 내어 주더라구요^^



우럭미역국 한상입니다. 




우리 가족은 식성이 너무 좋아서요

[여보, 배고프지 않아요]

음~~~ 미역국으로 허전하긴 해요

[우리 버거하나 더 먹을까요]

그래요.


아내랑 짧은 대화를 나누고 찾아간 곳은 강문해변에서 유명한 버거 가게인거 같더라구요. 대기표 77번 ~~~ 1시간 반정도 기다려야 된데요. 그래서 해변이랑 해변의 브릿지를 걸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 추워서 제일 가까운 명소를 찾았는데 허난설헌의 생가가 있더라구요.


대기표 77번 근데 영수증의 일련번호가 30003041가 맞다면 우리가 오늘 3041번째 주문을 했다는건데~~~ 대박집이네요.(아닐수도 있어요^^)



버거집 앞에 있는 다리에 갔는데 너무 바람이 세고 추워서 조금만 걷다 차로 들어왔어요. 앞쪽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는 분들이 보이시죠. 이곳에서 버거를 먹고 계시더라구요. 버거집 안이 좁아서 밖에서 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한시간 반동안 딸에게 무엇인가 남겨주고 싶어서 허균과 허난설헌의 생가로 고고~~~

일단 입장은 무료네요.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 전통가옥으로 아주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네요. 생가를 보고 나오는 길에 허균과 허난설헌의 기념관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자세한 내용들이 많아서 잘 들어왔구나 생각했어요. 허난설헌의 진짜 이름이 무엇인지 이제 알게되었다는게 민망하네요. 허난설헌 진짜 허초희~~~




기념관 안에서 발견한 허난설헌의 자세한 이야기예요. "천재 여류시인"  조선시대가 아니었다면 노벨문학상 감인데 아깝네요.



동생 허균의 작품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홍길동전"이죠. 저도 어릴적에 봤던 기억이 나네요^^





허난설헌 생가를 기분좋게 보고나서 다시 찾아간 버거가게~~~

오후 3시가 넘어 다시 강문해변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여행온 분들이 귀가를 서두르고 있는 것 같네요. 나가는 차들이 많아요. 그래도 버거 집에는 아직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들어가보니 76번이 막 들어와서 테이블에 앉는거예요.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차례다. 

[소리질러]

우아~~~



버거 메뉴가 다양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모짜렐라 치즈버거앵그리버거를 먹었어요. 앵그리는 칠리소스를 넣어서 약간 매콤한 맛이 나고요. 모짜렐라 치즈버거는 아이들과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버거 2개를 시키면 감자튀김 시키지 마세요. 양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감자를 드시고 싶으면 사이드감자를 시켜드세요. 감자 남기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보였어요.



앵그리버거



모짜렐라치즈버거



패스트푸드 버거랑은 차이가 많이 났어요. 싱싱한 재료와 맛으로 무장한 진짜 버거였어요. 외국인들도 굿굿하더라구요.



아내랑 딸의 배를 채우고 우린 다시 약 4km 떨어진 강릉커피거리로 갔어요.

차랑 사람들이 엄창나네요~~

우린 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집 "산토리니"로 갔어요. 이곳 대표님이 유명하신 분이고 직접 핸드 드립해주신다네요.(소문 듣고 고고)

가게가 너무 이쁘네요. 아직 산토리니를 못가보고 영화 같은 곳에서 봐서 그런지 그냥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아내는 카페라떼를 저는 김재환 대표님이 직접 핸드드립해주신 파나마 커피예요. 대표님이랑 이야기하면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요. 

"로스팅을 배우는데 3년동안 많은 시간과 돈을 지불했지만, 뒤돌아보니 로스팅을 배운것이 아니라 로스팅 기계를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

많은 의미를 남기는 말씀이었어요. 또, 커피 장사를 할려면 자기만의 커피를 만들어야 된다고 하셨어요.

다음달부터 아내랑 커피 공부를 시작하는데 오늘 대표님과의 만남이 저의 커피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산토리니는 총 3층까지 있고요. 남자화장실은 1층에 여자화장실은 2층에 있어요. 1층에는 카운터와 핸드드립, 아이스크림, 빵을 팔고요. 2층, 3층은 테이블 공간이예요. 바다 경치가 정말 이쁘고 좋네요.




정말 많은 상패와 자격증이 대표님의 실력을 말해주네요. 




1층 전경이예요. 아늑하니 좋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길이 없네요.




대표님과 좋은 이야기도 나누고 맛난 커피도 마시고 이제 딸아이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시간이네요. 바다를 만져보고싶다는 말에 해변으로 가서 바다로 들어갔어요~~~(아빠 신발만 바다에 들어가고 딸은 손만 물에 대고)




이렇게 우리 네가족은 오늘하루 정말 행복하게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역시 가족은 무한한 에너지를 주고 받는 소중한 구성체입니다.

주말에 가장님들 힘들고 쉬고 싶겠지만, 가까운 곳에 한번 다녀오세요. 집에서 쉴때보다 에너지를 더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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